디즈니와 픽사의 놀라운 상상력 : 웰컴 투 엘리멘트 시티!
불의 원소인 한 부부가 배를 타고 희미한 안개로 뒤덮인 바다 위에서,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그 목적지는 바로 여러 원소들이 같이 어울려 사는 '엘리멘트 시티', 부부는 그곳에 도착하여 입국을 위해 검문소를 찾아간다. 그 도시는 다채로운 여러 원소들이 어울리고 생활하는 광경이 매우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것을 느끼기에도 잠시, 부부는 다른 원소들이 자신들을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불이 다른 원소에게 위협과 피해가 되기 때문이었다. 부부는 살 집을 구하기 위해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지만 불이라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전부 거절당한다. 그때 부부의 눈에 낡아빠진 큰 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그날 밤 부부는 아이를 낳게 된다. 그 아이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 불의 원소 엠버이다. 시간이 많이 흘러 성인이 된 엠버. 나이가 많아져 슬슬 가게일이 힘들어진 엠버의 아버지(버니)는 자신의 딸에게 오늘은 네가 대신 사람들을 맞이해 보라고 권한다. 엠버는 들뜬 마음으로 가게를 맡았고, 고객의 물건을 계산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고객의 화가 나는 태도에 점점 화가 솟구친 엠버는 말 그대로 폭발하면서 가게 안을 새까맣게 불태워버린다. 그로부터 몇 년 뒤, 아직도 손님맞이가 버거웠던 엠버는 아빠의 충고대로 고객을 다시 이해해보려 하지만, 진상객들이 아주 판을 치는 바람에 속으로 분노를 삭이다가 가게 지하실로 달려가 분노를 폭발시키고 만다. 하지만 그 탓에 지하실의 수로 파이프가 균열이 생기고, 물이 미친 듯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그 물속에서 남자 주인공인 '웨이드'가 등장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른 쪽 강에서 일을 조사하다가 빨려 들어와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며, 이 일 때문에 또 직장을 잃을 수 없다고 운다. 그러다가 파이프가 규정에 위반된 것을 발견한 웨이드는 위반 딱지를 끊어야겠다고 말하고, 알고 보니 웨이드는 시청조사관이었다. 엠버는 아버지가 이 건물을 처음 발견하고 직접 다 만드신 가게라면서 사정을 하지만, 웨이드는 한 술 더 떠 이걸 허가도 안 받고 지었다며 폐업조치까지 갈 수 있겠다며 작은 창문으로 도주한다. 엠버는 가게일과 갈등하다가 웨이드를 따라 그를 쫓아간다. 여러 일 끝에 물이 새는 원인을 찾아 고친다면 위반 딱지는 없는 일로 결정할 것이고, 만약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네 아버지의 가게는 폐업해야 할 것이라는 답을 얻어낸다. 엠버의 고민 끝에 가게 건물의 옥상에서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 그렇게 엠버와 웨이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운하의 흐름을 찾아보던 중, 물이 새기 시작한 위치를 찾아낸다. 커다란 수문에 구멍이 뚫린 것이 그 원인이었는데, 엔진오일이 고장이 나있었고, 웨이드는 이곳이 물이 새는 원인이 맞을 거라 확신한다. 결말까지 궁금하다면 디즈니에서 볼 수 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
주역은 엠버루멘(불)과 웨이드 리플(물)이다. 엠버는 강하고 민첩한 불 원소 여성이며, 약간의 불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분노가 차오르면 불이 폭발하게 되고, 주변을 새까맣게 태워버리는 버릇이 있다. 어릴 때부터 보고 자라와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받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자신과 아예 반대의 성정을 지닌 웨이드를 만나게 되면서 많은 경험을 쌓게 되고, 점점 미래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생긴다. 웨이드는 기운 넘치고 긍정적인 물 원소 남성이다. 감수성도 풍부한 캐릭터로 나와 완전 울보다. 유쾌한 성격으로, 공감과 관찰력이 뛰어나다. 울보라서 만만한 성격 같아 보이지만, 급한 상황에 갇히면 정신이 무너지지 않고 최선의 선택을 내놓으며, 침착을 유지하려고 하는 외유내강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중에서 듬직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엘리멘탈의 흥행 및 평가
다양한 원소를 활용한 아이디어, 그리고 픽사의 다채로운 색감과 분위기, 주연 캐릭터와의 관계성, 결말까지 감동적인 스토리는 좋은 호평을 많이 받는 편이다. 특히 CG 쪽은 픽사애니메이션이 그러하듯 명작들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영화를 전체적인 큰 틀로 본다면, 서로 상극된 두 원소가 만나 서로를 천천히 알아가고, 서로를 점점 좋아하게 되기까지의 서사가 본 작품의 뼈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불 원소의 영토인 파이어랜드에서는 모두가 이어져있는 채로 살고 있는 점, 공동체와 전통화 협력을 중시하는 생활은 아시아 문화권에서 상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은 영화이다. 적당히 아름다운 서사에 원소의 세계를 녹여내었고, 독특한 표현과 묘사, 과학적인 원리를 기반하여 원소가 서로 얽히고 살아가는 관계성에 대해 따져보면 가볍게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 영화로 뽑힐만하다. 개봉 24일 차에 2억 달러 흥행을 돌파했으며, 5주 차에 흥행 3억 달러를 돌파했다. 16주 차 이후 월드와이드 4.9억 달러의 흥행에 돌파하였고, 2023년 11월 발표에 따르면 2023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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