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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설레고 달달한 영화 끝판왕! <장난스런 키스> 줄거리

by 메모라 블로그 2024. 1. 3.

장난스런 키스 포스터

 

 

첫눈에 반하다! 소녀의 용감한 짝사랑 일대기

장난스러운 키스는 2018년 중국과 대만이 합작한 로맨스영화이며, 2019년에 개봉하였다. 두난사립고등학교 입학식날, 두 사람은 실수로 부딪혀 입맞춤을 하게 된다. 그렇게 여주인공(위안샹친)은 남자 주인공(장즈수)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는 장즈수를 쫓아다니며 엄청 좋아하지만, 자신은 F반, 남주는 A반이기에 접점이 별로 없다. 그렇게 치열하게 장즈수를 따라다니기를 몇 년, 졸업 전이 되자 자신의 좋아하는 마음을 제대로 한번 알리기 위해 고백계획을 세운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결국  장즈수에게 고백을 성공하지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완전히 차여버린다. 그렇게 학교의 놀림이 되어버렸고, 시무룩해진 위안샹친에게 더 큰일이 일어난다. 바로 아버지와 같이 살던 집이 너무 허름해서 집이 무너져버린 것이다. 뉴스에 집이 무너진 사건이 보도되고, 이 일에 같은 학교 학생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된다. 여자주인공의 의리 있는 친구들이 주인공을 돕는 모금운동을 하고, 그 와중에 지나가던 장즈수의 발목을 붙잡고 너도 성의를 좀 보여야 되지 않겠냐며 멈춰 세운다. 등교를 방해받은 장즈수는 짜증 나는 투로, 무너질 집에 살기 전에 제대로 알아봤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비꼬아버린다. 이에 위안샹친은 아버지는 고생해서 번 돈을 사기를 당한 것이고, 멋대로 사람의 진심을 짓밟지 말라면서 화를 낸다. 더해서 A반이면 그렇게 말해도 되냐고 화를 내지만, 장즈수는 그런 불평등한 게 현실이라며 맞받아친다. 이에 열이 오른 위안샹친은 다음 시험에서 내가 꼭 100등 안에 들어 보이겠다며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고 선전포고를 한다. 그러는 와중에 아버지의 친분을 통해 우연한 계기로 함께 둘은 같은 집에서 동거까지 하게 된다. 여자주인공 또한 재수 없는 장즈수의 태도에 마음을 접어보려고 하지만 힘들어한다. 자신이 모아놓은 남자주인공의 사진들, 포스터들을 장즈수에게 들키고, 부모님의 성화에 같이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게 되는 등 접점은 더욱 많아지지만 냉정한 장즈수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다가 장즈수의 어머니에게 장즈수가 여장모습으로 춤추는 동영상을 핸드폰으로 받게 된다. 위안샹친은 이를 이용해 장즈수에게 공부를 가르쳐달라고 한다. 처음에는 칼같이 거절하였으나 영상을 보자마자 결국 가르쳐주겠다고 허락한다. 처음에는 막막해 보이는 듯했으나 여자주인공은 학교에서도 계속 단어를 외우고 공부하는 등 진심을 보여준다. 하지만 시험을 친 결과, 100등을 써놓은 학교 벽보에 위안샹친의 이름은 없어서 실망하던 찰나, 교장선생님이 공동 100등이 나왔다며 위안샹친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적고 간다. 엄청 기뻐하는 위안샹친의 얼굴을 보고 웃고 지나가는 등 남자주인공도 점점 여자주인공에게 스며드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고 나서 두난사립고등학교에 체육대회가 열리게 된다. A반과 F반을 필두로 치열한 경쟁 끝에, 간발의 차이로 A반이 이기게 된다. 승패를 두고 서로 시비가 붙게 되고 한 명이 장즈수에게 차여버린 위안샹친의 수치스러운 동영상을 운동장에 틀어버린다. 화가 난 위안샹친 또한 그의 여장모습을 운동장에 틀어버리게 되고, 장즈수는 위안샹친을 끌고 나간다. 위안샹친은 남의 진심을 짓밟고 남의 감정을 헤아려주지도 않는 장즈수의 모습에  너 같은 애를 좋아한걸 정말 후회한다며 큰 소리를 친다. 장즈수는 그런 위안샹친에게 입을 맞추며 진짜 나를 안 좋아할 수 있겠냐고 묻고는 웃으면서 자리를 떠난다. 이 애절한 짝사랑의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청춘남녀의 생활밀착형 성장 로맨스 

장난스러운 키스의 남자주인공(장즈수)의 역할은 왕대륙배우가 맡았다. 여자주인공(위안샹친)은 임윤이 맡았다. 인간관계사이에서 서로의 애정을 외부적,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인 것은 바로 키스이다. 키스는 인간의 관계의 형태에 따라 뜻하는 의미가 다양하고 복잡하다. 이 장난스러운 키스의 스토리는, 미성숙한 청춘남녀 두 명이 장난스러운 키스로 맺어지고, 또 긴 시간 동안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스토리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젊은 나이 때 겪을 법한 일들이자, 설렘 가득한 기억으로 남게 될 친근한 로맨스물이기도 하다. 한 번의 장난스러운 키스가 서로를 신뢰하고 믿게 되는 인생의 반려자로서 약속의 키스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영화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원래는 만화책이었던 장난스런 키스 : 보고 느낀 점

이 이야기는 원래 일본의 순정만화였다. 작가는 타다 카오루이다. 공식적으로는 완결작이나 실제로는 작가가 1999년 3월 사망하면서 사실상 미완결로 남았다. 이 만화책에서 여주인공의 이름은 '코토코'이며, 학교 최고의 학생 '나오키'를 짝사랑한다. 2008년에는 장난스러운 키스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도 제작되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원작에서 볼 수 없는 번외 편을 볼 수 있다고 한다. 2010년에는 한국에서 새롭게 만든 MBC 수목 드라마 장난스러운 키스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여자주인공의 노력하나는 정말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실 공부만 잘하는 것이지 인간성이라곤 딱히 없는 남자를 오직 순정하나만으로 굴복시킨다고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성장하는 모습과 간질거리는 대화도 보는 맛이 쏠쏠하다. 남자주인공이 너무 표현을 안 하거나, 감정이 서툰 탓에 조금 답답한 면도 있었으나, 결말까지 보면 남자주인공이 그냥 부끄러워서 표현을 잘 안 하는 아기 고양이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볍게 보기 좋은 청춘남녀 로맨스코미디물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