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노인이 의류업체 인턴이 되다!
영화는 70세 할아버지, 벤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회사는 은퇴하였고, 아내는 3년 전 세상을 떠났다. 창의적인 소일거리를 계속해서 해나가고 모아둔 마일리지를 가지고 전 세계여행을 했으며, 북경어도 배우고 요리, 요가 등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있다.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라고 하며, 나이가 나이인 만큼 장례식에도 참석한다. 그리고 그저 인생에 어딘가 빈 구석이 있고 그걸 채우고 싶을 따름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다가 벤은 장을 보고 오는 길에 전단지를 발견한다. 바로 인터넷 의류 회사의 '고령인턴채용' 전단지이다. 벤은 그 길로 바로 인턴 채용에 신청서를 내고, 영상을 찍고, 면접을 보러 가 결국에는 인턴으로 합격하게 된다. 30대 CEO로 활동하고 있는 줄스 오스틴은 고령인턴채용을 진행했던 것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였으며 노인을 상대하는 것은 자신과 맞지 않다고 직원에게 말한다. 하지만 이미 뽑았기 때문에 벤은 줄스의 개인인턴으로 배정되어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줄스는 회사일로 너무 바빴다. 창업한 지 18개월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25명의 직원과 시작했고, 현재 직원수는 216명이었기에 바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줄스와 벤의 개인 면담에서 줄스는 사실 다른 팀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
벤이 개인인턴으로 배정된 것 뿐이며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다면 옮겨도 된다고 말한다. 벤은 미안하지만 다른 부서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하고 이메일로 일거리를 받아 회사생활을 하지만, 역시 줄스의 말대로 자신에게 내려오는 일이 별로 없어 항상 이메일 창이 텅 비어있었다. 그렇지만 벤은 아침마다 오늘도 열심히 해보자며 기분 좋게 출근하고, 바빠 보이는 사람들을 도와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해서 한다. 항상 양복을 입고 오는 멋쟁이 할아버지로 회사 내에서도 인기가 좋아진다. 줄스는 자신의 회사가 너무 빨리 커져버렸고, 투자자들이 CEO 경험이 풍부한 새로운 CEO를 영입하기를 원하는 분위기에 내가 이 자리를 놓고 가면 어떻게 되겠냐며 약간의 서러움에 눈물 고인 모습을 보여준다. 같이 논의하던 직원은 한번 명단만 검토해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 그런 상황을 벤이 의도치 않게 듣게 되고, 침묵을 지킨 채 대표실에서 나오게 된다. 줄스가 혼자 힘들어하는 모습을 벤은 유심히 지켜보게 되었고, 줄스가 늘 지나가면서 못마땅했던 회사 한가운데의 정신없는 책상 위를 7시에 일찍 출근해서 치운다. 줄스는 출근하자마자 깔끔한 책상을 보고 금주에 일어난 일중 가장 좋은 일이라며 놀란다. 치운 것이 자신의 인턴이라는 사실에 한번 더 놀라고, 회사 모두가 기쁜 일이라며 같이 종을 울린다. 그러던 도중 벤은 줄스의 개인 운전사가 봉지에 무언가를 넣고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상함을 느낀 벤은 그 운전사에게 가 차라리 운전을 못하겠다고 말하라고 한다. 운전사는 머뭇거리다 몸상태가 좋지 않아 운전을 못하겠다고 줄스에게 고백하고 벤이 대신 운전하겠다고 나선다. 그렇게 줄스가 일하는 것을 더 면밀히 지켜보게 되었고,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잠을 더 늘려보라고 가볍게 말한다. 줄스는 집에서도 일이 바빠 선잠을 자고, 남편과 대화할 시간이 점점 부족해지는 듯 약간 서로가 서로에게 소홀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벤은 줄스의 딸을 학교에서 집으로 데려다주는 도중, 줄스의 남편이 다른 여자와 외도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심란해진 벤은 줄스와 출장을 가게 되고, 이 일을 어떻게 전하나 고민하게 된다. 이 영화의 결말을 끝까지 보고 싶다면 왓챠나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 & 배우
이 영화는 2015년 9월 24일날 개봉하였다. 장르는 코미디이며 오피스물 영화이다. <로맨틱홀리데이>,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연출했던 감독 낸시 마이어스가 대사를 집필하고 만든 영화이다. 여자 주인공 30대 CEO는 앤 해서웨이가 맡았으며 70대 노인 인턴 할아버지 역할은 로버트 드 니로 배우가 맡았다. 앤 해서웨이가 나온 대표작으로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레 미제라블>, <인터스텔라>, <프린세스 다이어리> 등이 있다. 영화 중간에 벤과 친해지는 중년 여성 피오나 역할은 르네 루소 배우가 가 연기하였으며, 제이슨 역은 애덤 더바인 배우가 맡았다.
인턴의 흥행 및 평가
국외 평론가들의 말에 따르면 <인턴>은 시기에 맞는 주제를 잘 소화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주연배우가 훌륭하여 색다른 장면으로 괜찮은 영화가 나왔다,라고 말하고 있다. 즉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주제는 신선하지만 완성도는 그저 중간 수준이라는 평이다. 다만 젊은 여성 CEO를 연기한 앤 해서웨이와 노인 인턴을 맡은 로버트 드 니로의 조합이 보기 드물어 어느 정도 재밌었다는 평가도 있다. 글쓴이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지루함 없이 잘 봤다. 화려한 반전, 극적인 갈등,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장면 등은 기대하지 않고 보는 편이 좋다. 하지만 70세 노인의 벤이 인턴을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줄스를 만나 다양한 일들을 겪고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보면 좋다. 이 영화의 시작이 프로이트가 남긴 말, "사랑하고 일하라, 그것이 삶의 전부다."로 시작하는 것처럼, 이 영화는 그런 삶의 모든 전반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소소하게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이며, 다 보고 나면 마음이 잔잔하여 여러 장면을 곱씹어 볼 수 있다. 시끄럽지 않고, 복잡하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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